르노삼성 사장 "내수확대 `특단 조치` 내놓겠다"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 "르노-닛산과 동시에 신차 출시"
"향후 10년은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에도 초점"
"뉴 SM7, 내년 상반기 이후 출시..SM1과 같은 소형차도 검토"
  • 등록 2010-10-03 오후 12:00:00

    수정 2010-10-04 오후 1:38:18

[파리=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르노삼성이 한국 진출 10년을 맞아 연말쯤 내수판매 확대 방안을 중장기 비전과 함께 발표한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1일(현지 시간) `2010 파리모터쇼`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
위르띠제 사장은 "르노삼성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라인업과 생산능력, 판매망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 세 가지 문제점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내수진작책을 연말쯤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안은 르노삼성에게 내수 3위를 내 준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 도입 등 내수확대에 나서자 내수시장에서 확실한 자리굳히기를 위한 대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르노삼성이 출범 후 지난 10년 동안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연구·개발 등 입지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향후 10년은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을 통해 르노삼성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르노-닛산 내에서도 보다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르노삼성의 신차 출시계획에 대해 그는 "내년 여름 이후 뉴SM7을 출시할 것"이라면서 "SM1과 같은 소형차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에 대해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전기차는 한국 업체의 부품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 르노삼성과 한국산 부품 업체를 매우 경쟁력 있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특히 얼라이언스인 닛산에서 한국 부품을 사용하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EU의 FTA체결에 대해서는 "르노삼성은 물론 르노그룹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7월부터 유럽에서 수입하는 디젤 엔진과 부품의 관세 뿐 아니라 유럽으로 수출되는 꼴레오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가 추진중인 초대형 순수전기차 프로젝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이 최종 선정, 내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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