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합별관 공사 또 지연…임차료만 1000억 넘어[2022국감]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
2020년 상반기→올 3월→현재도 공사중
공사지연에 임차 건물 계약 연장 필요
  • 등록 2022-10-07 오전 8:47:09

    수정 2022-10-07 오전 8:47:0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가 또 다시 지연됨에 따라 한은이 현재 세들어 살고 있는 서울 중구 소재 삼성본관 빌딩 임차료도 1000억원을 넘기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감을 앞두고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당초 창립 70주년인 2020년 상반기까지 통합별관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사 입찰 논란과 법원 판결로 착공이 늦어지면서 준공 시기도 지연됐다.

당초 올 3월 준공 목표로 진행된 한은 통합별관 공사는 현재로 진행되고 있다. 공사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측된다. 작년 10월 국회에 출석한 이주열 전 총재가 ‘준공 날짜는 내년 이맘때쯤’이라고 설명했으나 이 역시도 틀리게 됐다.

작년 1월 만료 예정이었던 삼성본관 빌딜 임대차 계약은 내년 1월로 연기됐지만 이번 공사 지연으로 추가 연장이 필요하게 됐다. 한은에 따르면 예상 준공시점은 내년 상반기이고 준공 이후에도 2~3개월의 이사 기간, 4~5개월의 원상복구 기간이 소요돼 적어도 내년 8월까지 임차 계약 연장이 필요하다.

월 13억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내년 8월까지 연장할 경우 앞선 6년간(4년+2년)의 임차료 936억원에 91억원(7개월)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전체 임차료만 10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삼성본관에 2017년 2월부터 세들어 살고 있다.

고용진 의원은 “6년이 넘는 공사기간으로 당초 예상보다 400억원이 넘는 국민 혈세를 사용하게 됐다”며 “한은과 조달청의 업무 소홀로 빚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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