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서울에서 한 남성이 차 안에서 여성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가해 남성은 현직 경찰 간부로 드러났다.
| 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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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BS 보도에 따르면 15일 새벽 0시 4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도로에서 여성이 누군가에게 맞은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 남성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차량 내부 계기판 쪽으로 내리치는 등 여러 번 폭행한 것인데, 이 남성은 서울 성북경찰서 소속 A 경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A 경위는 몰던 차량은 인적이 드문 곳에 멈추고 차 안에서 피해 여성을 여러 번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A 경위 휴대전화에 있는 다른 여성의 사진을 보고 누구냐고 물었는데,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발생해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출동한 경찰에 “A 경위와 연인 관계”라고 밝혔다. 그러나 A 경위는 “피해 여성과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출동 당시 A 경위는 “추후 조사를 받겠다”며 임의 동행을 거부했다.
피해 여성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경찰은 다른 폭행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A 경위가 속한 서울 성북경찰서는 A 경위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 등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