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경기회복 낙관 심리 커져..强달러 주춤 등 위험선호 심리

월말 네고물량 등에 하락 압력 커질 수도
외국인, 코스피서 순매수 대응 여부 주목
미·중 갈등에 위안화 약세는 원화 약세 영향
  • 등록 2021-03-29 오전 8:11:47

    수정 2021-03-29 오전 8:11:4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회복세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가 번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 달러 강세가 주춤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가능성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에 의해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미국 등 서방국가와 중국간 갈등은 위안화 약세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는 위안화에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는 환율 하단을 경직할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1개월물은 1129.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29.30원)보다 0.2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 상승한 3만3072.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6% 오른 3974.5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 오른 1만3138.72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27%에 출발해 장중 1.681%까지 올랐음에도 경기회복 기대감에 증시도 함께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1.685%에 거래중이다. 달러인덱스는 0.01% 하락, 92.75선에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된 만큼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 가까이를 순매수,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월말을 앞둔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이 하락 쪽에 무게가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을 제재하고 중국 역시 이에 대해 보복 제재로 대응하고 있어 이들 갈등이 위안화 약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원화 약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욕증시 선물 역시 하락 거래되고 있다. 다우존스 선물지수는 0.13%, S&P500과 나스닥 선물지수도 각각 0.19%, 0.15% 하락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 주 금요일부터 월말 중공업 물량과 대규모 수출업체 달러 매도가 집중되기 시작한 점, 상품통화 강세로 달러화 상승 흐름 둔화에 따른 역외 롱스탑 유입이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120원 후반부터 수입업체의 공객적인 매수 대응이 관찰되고 있어 환율의 변동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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