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④]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기술 해외수출 목표"

  • 등록 2016-10-05 오전 7:15:57

    수정 2016-10-05 오전 8:01:2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U시티(U-City) 개발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 프로젝트 완성 시점은 2022년이다. 20년에 걸친 대단위 계획인 셈이다.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은 2008년 국토교통부 재직 시절부터 스마트시티 업무에 관여했다. 이 청장은 “현재 추진중인 스마트도시 건설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 등으로부터 스마트시티 모델 수출을 요청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ICT) 인프라와 운영센터 등을 기반으로 교통·방범·방재·환경·시설 관리 등의 도시 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에 제공하는 첨단 도시화 시스템을 일컫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이 청장은 자신의 임기 내 U시티에 대한 목표로 ‘수출’을 내세웠다. 그는 “세계 인구증가 및 인구의 도시 집중에 따라 도시에서 발생하는 경제·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시티에 주목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기술을 해외로 수출해 침체된 국내 산업의 돌파구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 소규모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 계획도 밝혔다. 이 청장은 “송도에 구축된 스마트시티 기술은 국내 업체 기술로 구축된 것”이라며 “앞으로는 소규모 기업들도 U시티 구축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규모 기업에는 최근 주목받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업도 포함돼 있다.

최근들어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아시아 지역 거점으로 항공·물류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한 몫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올해 8월말 기준 미국 앰코테크놀로지, 싱가포르 스태츠칩팩, 중국 JCET스태츠칩팩 등 반도체 후공정 관련 기업 3개사, 반도체 재료 관련 일본 TOK, 반도체 장비 관련 미국 에이원머신 등 총 5개의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왔다. 덕분에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총 45만7108㎡의 부지에 4조 175억원을 투자했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일자리 수만 2000여개다.

이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는 것은 송도와 영종의 도약과 발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무척 뿌듯한 일”이라고 자부했다.

이 청장은 “또 앞으로 인천자유구역이 환 황해 경제권의 전진 기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하고 인천시의 8대 전략 산업과 연계한 전략적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와 도약을 위해 수도권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 도시와 경쟁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라도 수도권 규제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된 ‘제7차 규제개혁 현장 점검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내 산업단지 지정 △수도권 경제자유구역 내 국내 대기업 입주 허용 △외국의료기관의 투자비율 완화 등이 긍정적으로 검토됐다” “그동안 규제완화와 관련한 IFEZ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 IFEZ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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