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선장 4년전 인터뷰 "승무원 지시만 따르면 안전"

  • 등록 2014-04-21 오전 8:43:11

    수정 2014-04-21 오전 8:43:1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침몰한 세월호에서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 이 모 씨의 과거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20일 종합편성채널 JTBC에 따르면 세월호 선장 이 씨는 4년 전 O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방송에서 그는 “우리 인천-제주 여객선을 이용하시는 분은 다음에 오셔도 안전하고 또 쾌적할 것”이라며 “우리 승무원들 지시에만 따라 행동하면 어느 교통수단보다도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형법상 과실 선박매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선장 이 씨가 19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 씨는 10년 전에도 한 매체와 인터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 줬다”며 “그때 만일 구출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또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여객선으로 실어 나르며 내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한 시간을 그들은 가족들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씨는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승객들을 뒤로 하고 첫 구조선에 탑승했을 뿐 아니라 탑승자 명단에 자신의 직업을 ‘일반인’이라고 적는 등 선장의 책임을 져버린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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