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저가수주 지속..목표가↓-NH

  • 등록 2017-01-17 오전 7:59:53

    수정 2017-01-17 오전 8:40:2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수주잔고 급감으로 저가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700원에서 8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수익성과 사업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수주가 공사계약 해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수주잔고도 급감해 향후 매출이 줄어들 뿐 아니라 기존 해외 ‘저가수주’에 대한 추가 손실이 또 다시 1년내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카자흐스탄 발하쉬 화력발전 공사 자체사업성 검토 후 계약을 해지했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SWCC가 발주한 얀부 발전 및 해수담수 플랜트 계약을 해지했다. 각각의 계약 규모는 1조3000억원,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수주잔고는 9조7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안부 프로젝트는 적자 현장으로 발주처와의 정산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와 이라크의 저가수주는 마무리됐지만 얀부발전과 UAE CBDC 추가손실이 4분기 또는 올해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저가수주 현장 완공에 집중하고 있어 해외 신규 수주도 급감하고 있다”며 “그나마 삼성그룹 계열사 공사로 신규 수주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동지역 발주는 정유계열 공사가 대부분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강점으로 보유한 화학계열 공사 발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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