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담뱃값 인상 추진의 이유가 세수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흡연자들은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된다 하더라도 금연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끊겠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 16~17일 전국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담뱃값 인상안 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우선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방침의 이유로 39.4%가 ‘세수확대가 더 크다’, 33.2%가 ‘국민 건강이 더 크다’고 답했다. ‘국민 건강과 세수 확대 비슷한 비중’ 응답은 23.0%, ‘잘 모름’은 4.4%였다.
‘세수 확대’ 응답은 서울권(42.9%)과 전라권(42.2%), 30대(59.8%)와 40대(54.3%), 생산·판매·서비스직(54.6%)과 사무·관리직(45.0%), ‘국민 건강’은 경북권(46.4%)과 경남권(36.1%), 60대 이상(51.4%)과 50대(35.9%), 전업주부(39.3%)와 기타 직업/무직(39.2%)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이 ‘국민 건강 42.6% > 비슷한 비중 31.4% > 세수 확대 21.9%’, 새정치민주연합 지지 응답자들이 ‘세수 확대 56.7% > 국민 건강 29.5% > 비슷한 비중 13.2%’의 응답률을 보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세수 확대 50.7% > 국민 건강 24.0% > 비슷한 비중 19.6%’ 였다.
또 전체 응답자 중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응답한 227명(21.6%)에게 만일 담뱃값이 2천원 인상된다면 담배를 끊을 생각이 있는지 물은 결과 48.5%가 ‘끊을 생각이 없다’, 42.7%가 ‘끊을 생각이다’라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8.8%였다.
‘끊을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경남권(65.1%)과 전라권(61.2%), 40대(52.5%)와 30대(51.8%), ‘끊을 생각이다’는 서울권(67.3%)과 충청권(53.0%), 60대 이상(48.2%)과 20대(48.2%)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인구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을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2%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