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널뛰기 장세 지속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리포트
  • 등록 2024-04-26 오전 8:08:04

    수정 2024-04-26 오전 8:08:04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6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하락세로 마감한 우리 증시가 외국인 수급에 따라 증시가 널뛰기를 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6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4%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0원으로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상승, 코스피는 0.4~0.7%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외국인 수급과 업종별 이슈에 따라 ‘널뛰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이 부담스러운 부분이지만, 장 마감 후 긍정적 실적으로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영향으로 투자 심리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마감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5일 증시는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전날 급등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7.13포인트(1.76%) 하락한 2628.6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97포인트(1.04%) 내린 853.26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최근 지속되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12포인트(0.98%) 내린 3만808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21포인트(0.46%) 하락한 5048.42를, 나스닥 지수는 100.99포인트(0.64%) 하락한 1만5611.76을 나타냈다.

장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A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는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하고 사상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상승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이 연준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높였다”며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6%를 기록하며 전분기(3.4%) 및 시장 예상(2.4%)을 크게 하회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및 근원 물가지수(Core PCE)는 시장 예상보다 완고하게 높아진 모습을 보이며 ‘성장 둔화 속 물가 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며 “여기에 메타플랫폼스의 주가 부진으로 장 초반 크게 하락해 출발했으나 장중 내내 저가매수 및 투자심리 회복에 낙폭이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에 대한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은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라파 지역 공습을 곧 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일 대비 1% 넘게 상승했다. 미 천연가스는 재고 급증에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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