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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 또는 하향 조정은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를 핵심 지표로 활용해 결정한다. 이에 따라 △1단계=수도권 100명-비수도권 30명 미만(강원·제주는 10명)시 △1.5단계=수도권 100명 이상-비수도권 30명 이상(강원·제주는 10명)시 △2단계=1.5단계 대비 배 이상 증가·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전국 300명 초과 중 1개 충족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배로 증가)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 △3단계=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 적용된다.
새 거리두기 기준에서 현 코로나19 상황은 1단계가 유력하다. 지난 1주간(10월 26일∼11월 1일)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가 100명 미만이기 때문이다. 중대본이 현 상황을 1단계로 판단한다면 공연장들은 새로운 거리두기를 적용하는 오는 7일부터 전체 객석을 모두 오픈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주 핼러윈 여파 등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해 7일 기준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이면 1.5단계로 상향된다. 이 경우 공연장에는 ‘다른 일행과의 띄어앉기’가 적용된다. 동반자는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다른 일행과는 한 칸씩 띄어앉는 식이다.
이밖에 2단계에서는 공연장내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모든 객석에 일률적으로 한 칸씩 띄어 앉기가 적용된다. 전국 유행이 시작되는 2.5단계에 이르면 좌석을 두 칸씩 띄어 앉아야 한다. 사실상 모든 시설이 셧다운 되는 수준인 3단계가 되면 공연장도 ‘집합 금지’ 등 폐쇄 조치된다.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비교적 현실을 잘 반영한 조치”라면서 “공연계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도 “개편된 거리두기 5단계는 (현행대비) 구체적이고, 단계별 지침을 이행하기도 명확하다”면서 “안전한 공연 관람 문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설도권 대표는 “이제는 공공극장과 지자체 등이 공연장 방역수칙을 이행하기 위한 명쾌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침체된 공연계는 관객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미 파크컴퍼니 대표는 “공연 티켓은 사전 판매 방식이기에 공연이 임박해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또는 상향됐을 때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걱정거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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