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들이 9일 공동으로 낸 보고서에서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결혼을 안하거나 이혼한 젊은층 싱글족이 늘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존재하는 게임, 한류 드라마와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K-뷰티 소비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선 단신족, 싱글족이 크게 늘고 있다. 이혼은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결혼은 고점 대비 20% 감소했다. 독거청년이 5000만명에 이르고, 이 중 남성이 64%, 1990년대생이 61%다.
결혼을 해도 문제다. 박 연구원은 “중국 중산층의 연간 자녀 사교육비는 한국의 1인당 연간 자녀 사교육비인 307만원 수준을 넘었다”며 “집을 사서 결혼을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보니 단신족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러한 독거청년들을 ‘단선거우’라고 부른다. 일본의 ‘사토리’, 한국의 ‘N포 세대’와 유사한 표현이다. 박 연구원은 “결혼 등 삶에 대한 가치관이나 행동 양식에서 한국은 일본을 답습해왔는데, 이제는 중국도 유사하게 변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종목으로는 넷마블게임즈(251270)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CJ E&M(130960) 제이콘텐트리(036420) JYP 엔터 에스엠(04151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양식품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구조적 성장에 더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한국거래소가 코스닥과 코스피를 통합해 만들고 있는 KRX250 관련 수급 개선 가능성은 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