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늘어나는 싱글족…韓 `게임·엔터·화장품株` 수혜

韓 N포세대=일 사토리=中 단선거우 증가
집, 자동차, 사교육부담에 독거청년 늘어
중국서 인기 높은 국내 중국소비株 주목
  • 등록 2017-12-09 오전 8:06:36

    수정 2017-12-09 오전 8:06:36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중국의 결혼 감소로 싱글족이 늘면서 우리나라의 중국소비주(株)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싱글족 소비가 많은 게임, 미디어·콘텐츠, 엔터, 화장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김병연,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들이 9일 공동으로 낸 보고서에서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결혼을 안하거나 이혼한 젊은층 싱글족이 늘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존재하는 게임, 한류 드라마와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K-뷰티 소비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선 단신족, 싱글족이 크게 늘고 있다. 이혼은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결혼은 고점 대비 20% 감소했다. 독거청년이 5000만명에 이르고, 이 중 남성이 64%, 1990년대생이 61%다.

박 연구원은 “중국에서 단신족, 독거청년이 증가하는 근본 원인은 한국과 같이 삶이 팍팍해서”라며 “집과 차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혼이 어려운데, 베이징 3환의 34평 주택 평균가격은 20억원, 일반자동차 번호판 추첨 경쟁률은 800대 1이 넘는다”고 전했다.

결혼을 해도 문제다. 박 연구원은 “중국 중산층의 연간 자녀 사교육비는 한국의 1인당 연간 자녀 사교육비인 307만원 수준을 넘었다”며 “집을 사서 결혼을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보니 단신족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러한 독거청년들을 ‘단선거우’라고 부른다. 일본의 ‘사토리’, 한국의 ‘N포 세대’와 유사한 표현이다. 박 연구원은 “결혼 등 삶에 대한 가치관이나 행동 양식에서 한국은 일본을 답습해왔는데, 이제는 중국도 유사하게 변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싱글족 증가가 중국에 수출하는 우리나라 소비 관련상품의 매출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관련주에도 수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음식료, 편의점, 유통, 소형가전 등 분야에서는 중국 로컬기업이 더 유리하겠지만, MMORPG 게임, 한류스타를 동반한 드라마·엔터테인먼트, 가치소비 성격의 잠재적 수요가 확실한 고가 기초 화장품, K-뷰티 등은 중국에서 차별포인트가 존재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종목으로는 넷마블게임즈(251270)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CJ E&M(130960) 제이콘텐트리(036420) JYP 엔터 에스엠(041510)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양식품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구조적 성장에 더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한국거래소가 코스닥과 코스피를 통합해 만들고 있는 KRX250 관련 수급 개선 가능성은 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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