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게이-레즈비언 리더십 연구소(Gay & Lesbian Leadership Institute)의 자료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임명된 동성애자 고위 공직자와 정책 관료 수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8년간의 140명을 넘어서는 15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데니스 다이슨 GLLI 대변인은 "오바마 행정부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노력의 일부분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악관 측은 오바마 행정부가 부시, 클린턴 전 행정부 때보다 훨씬 많은 동성애자들을 고위 공직에 기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오바마는 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아만다 심슨을 상무부 고위 기술고문으로, 데이비드 휴브너를 미국 역사상 세 번째 동성애자 대사인 주(駐)뉴질랜드 대사로 기용했다.
신 이노우에 백악관 공보담당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유능한 사람들을 주요 공직에 임명해왔다"면서 "게이, 레즈비언, 성전환자, 양성애자 공직자들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가장 많이 임명됐고, 앞으로도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LLI는 이날 홈페이지(http://www.glli.org/presidential)에 오바마가 임명한 고위 공직자 124명의 명단을 게시했다. 다만 이 명단에는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임명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중.하위 공직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