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근당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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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바이오신흥강자를 만들어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국내 후발주자들도 진출 지역과 치료 질환을 달리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지역적으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가 많고 질환은 빈혈과 안과질환쪽 제품이 많다.
전통 제약사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적극 노리는 회사는
종근당(185750)이다. 종근당은 2018년 세계 최초로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국내 판매 허가를 따냈다. 네스벨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에 출시됐다. 종근당은 또 다국적 제약사 알보젠의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로터스를 통해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에 네스벨을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종근당은 ‘시력도둑’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국내 임상 3상도 하고 있다.
LG화학(051910)도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유셉트’를 2018년 5월과 6월 일본과 한국에 선보였다. 일본 엔브렐 시장은 미국에 이어 4000억원 규모로 두번째 큰 시장이다. 일본에서 유셉트는 일본 최초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나왔다. LG화학 관계자는 “일본 엔브렐 시장은 오리지널사 화이자, 퍼스트 시밀러사 LG, 후속 시밀러사 YL바이오로직스 3파전으로 시장이 형성돼있다”며 “2018년 3분기 유셉트 출시후 점유율은 매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을 마치고 현재 일본과 국내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170900)와 HK이노엔도 각각 일본에서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1월 제품을 이미 내놨다. HK이노엔의 경우 후보물질을 이전해간 일본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YL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연말에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의 허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빈혈 치료제 시장은 5500억원 규모다.
바이오벤처는 안과 영역에서 개발 경쟁이 뜨겁다.
알테오젠(196170)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국내 임상 1상에 들어갔고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알테오젠은 특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전문적으로 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도 설립해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천당제약(000250) 역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글로벌 3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