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태양광과 케미칼 모두 공급 과잉 영향으로 올해 실적 개선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높은 규모의 설비투자로 순차입금이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목표가는 4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9300원이다.
| (사진=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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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4분기 매출액은 3조9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32.3% 늘고,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58.6% 줄었다. 세전이익 대규모 적자는 음성공장 셧다운, 소면적웨이퍼 불용자산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의 3500억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케미칼 부문에서는 스프레드 약세로 영업적자 790억원이 발생했고,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영업이익 1505억원으로 집게됐다.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1238억원, 발전자산 매각 이익 361억원 및 일회성비용 300억원 제외하면 모듈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기록되며 올해 1분기도 영업적자 536억원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케미칼 스프레드 약세 지속되는 가운데, 태양광 모듈 판가 및 판매량 감소 동반되며 영업이익 적자 전환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모두 하향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51% 낮췄다. 3조4000억원의 설비투자(Capex) 부담 등에 따른 가파른 순차입금 증가세를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된 모듈의 미국 유입이 크게 증가하며 미국 모듈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 모듈 수입량은 53.8GW(기거와트)로 신규 설치량 32.7GW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6월 동남아 모듈 대상 관세 부과 재개에도, 높아진 재고로 인해 하반기에도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