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잼버리 실패? "뻘밭 대참사 원인은 문재인…윤석열 탓 마라"

유상범 "野, 국가 행사 유치마저 훼방, 국익자해 정당"
전주혜 "이낙연, 총리 당시 '준비 착실히 할 것' 명시"
  • 등록 2023-08-13 오전 11:27:35

    수정 2023-08-13 오후 3:28:41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부실 논란을 거듭 제기하는 데에 대해 “민주당 논리라면, 뻘밭 대참사의 원인은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은 미루고, 국가 행사 유치마저 훼방 놓는 민주당. 가히 국익자해정당 답다”고 질책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밖에 나가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선전선동으로 나라 망신, 국익자해를 하던 민주당이 이제는 정쟁에 매몰돼 국가행사마저 볼모로 잡고 나선 모양새”며 “잼버리 기간만큼은 정쟁을 중단하자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대회 기간 내내 민주당은 잼버리 책임론을 들먹이며 모든 잘못을 현 정부 탓으로 몰아가는 데만 집중했다”고 했다.

이거 그는 “잼버리 파행을 비판하며 부산 엑스포는 ‘물건너갔다’던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저주의 망언까지 더하며 민주당은 정쟁에만 혈안이 되어 국익과 국민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며 “이제와 윤석열 정부를 탓하고 총리해임 운운하며, 국제행사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보는 민주당이야말로 국민께서 해임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며 “초기 부실 운영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정부의 발 빠른 대처와 범국민적 지원에 힘입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잼버리의 성황이 못내 아쉬운지 윤석열 대통령 흠집 내기에 혈안”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가 초래한 부실 사태를 두고서 ‘윤석열 정부 탓’이라 할 때는 언제고, 윤석열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서자 이제는 ‘국가 예산은 검찰 특활비 용돈처럼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가 친 사고를 국민 혈세로 수습했다’는 궤변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그렇다면 민주당에 묻겠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대회 유치가 확정된 직후인 2017년 9월 국무총리로서 새만금을 찾아 ‘중앙정부도 총리 산하 지원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겠다’며 정부의 역할은 ‘지원’임을 명시했는데 민주당은 이 전 대표마저 부정할 요량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는 잼버리 준비기간 6년 중 무려 5년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전북도의 ‘묻지마 예산’ 증액 요청으로 총사업비가 491억원에서 1171억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뻘밭을 야영장으로 만드는 기반시설 조성에는 205억원만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마저도 매립 공사는 2020년 시작돼 잼버리 대회 8개월 전인 작년 12월에야 끝났고 기반 공사는 행사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2021년 11월부터 시작됐다”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시설 등의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참가자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준비했어야 한다. 자신들의 책임을 전가하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소방수’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윤 정부의 긴급 예산 투입을 잘못인 양 몰아가고, 검찰 특활비에 비유한 것은 번지수를 집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며 “잼버리에 투입된 예산의 사용처에 대해 철저한 감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공사비용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 소재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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