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KG스틸(016380)은 두께가 종잇장처럼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고 가공성이 우수한 석도강판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냉연강판에 주석을 전기도금해 만드는 석도강판은 반짝이는 표면과는 달리 부식에 강하고 인체에 무해해 식음료관, 통조림용기 등으로 사용된다.
| KG스틸이 개발한 두께 0.14mm 수준의 석도강판. (사진=KS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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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스틸이 새로 개발한 석도강판은 두께가 0.14mm로,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A4용지 두께(약 0.1mm)와 유사한 수준이다. 기존 자사 제품보다 두께가 10% 이상 얇아졌다.
종잇장 두께만큼이나 강도와 가공성 또한 주목받는다. KG스틸 관계자는 “신제품의 강도를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유지하되 가공성은 5배 증가시켰다”며 “더 얇고 가벼운 소재를 선호하는 글로벌 식품업체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따.
KG스틸은 차별화된 압연 기술과 열처리 공정 노하우를 집대성해 DR(Double Cold Reduced)강판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석도강판의 일종인 DR강판은 냉간압연 공정을 2회 통과시켜 굳기가 단단하지만 캔 가공시 표면균열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이에 DR강판 가공성 확보가 기술경쟁력 평가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KG스틸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극박·고강도·고가공’ 석도강판은 초도물량 생산을 마쳤으며, 올 연말 고객사 마케팅을 거쳐 내년 초부터 판매를 본격화한다.
KG스틸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해외 시장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고기능성 석도 DR강판을 선보이게 됐다”며 “얇고 단단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이 쉬운 KG스틸의 석판 제품이 고객사 호응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