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템했어요” 온라인서 뜨거운 ‘라 크라사드 와인’ 챌린지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 SNS에서 구매 인증 속속 올라와
6월보다 3배 많은 10만병 준비했음에도 품절 조짐
이마트24 12월 와인 판매량 전년 대비 4배 증가
  • 등록 2020-12-16 오전 5:30:00

    수정 2020-12-16 오전 5:3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몇 군데 돌아 겨우 ‘득템’ 했습니다.” “저도 동참해봅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편의점 이마트24의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이하 라 크라사드) 와인(750㎖)이 화제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밸런스가 좋아서 와인 초심자부터 애호가까지 구매 인증샷을 남기는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한 병당 가격은 9900원이다.

(사진=SNS 갈무리)
15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라 크라사드는 매일 5000병 이상 판매되며, 준비 수량 10만 병의 절반 이상 소진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일 전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될 수 있다. 한 상품이 하루에 5000병 이상 판매되는 건 이마트24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온라인 와인 동호회와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증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마트24에서 라 크라사드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이마트24는 앞서 지난 6월 이달의 와인으로 라 크라사드를 출시해 재미를 본 바 있다. 당시 라 크라사드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인정받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검증된 만큼 이마트24는 12월 행사를 준비하면서 6월 수량의 3배 수준인 10만 병을 재고로 확보했다. 그런데도 연말 수요에 생각지 못한 와인 챌린지까지 겹치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라 크라사드와 함께 이달의 와인으로 선정돼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하고 있는 꼬모 3종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꼬모 3종은 매일 2000병 이상 판매되며 총 2만 병이 팔려나갔다. 특히 꼬모 벨류까베네쇼비뇽(750㎖)은 4900원에 판매하는 초 가성비 와인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라 크라사드와 꼬모 시리즈 등의 인기에 힘입어 이마트24의 이달 와인 판매량은 매일 평균 1만 병 이상 판매되고 있다. 작년 대비 4배 수준이다.

손아름 이마트24 와인 바이어는 “매월 이달의 와인을 선뵈고,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등 와인 전문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는 12월 이벤트가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늘어나는 ‘홈술족’ 등을 타깃으로 와인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와인은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의 강력한 무기다. 현재 전체 점포 5200여개의 절반 수준인 2400여개 점포가 와인 특화매장 형태로 운영된다. 각 와인 특화매장에서는 와인 15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이마트24는 다양한 와인을 찾는 고객 수요에 맞춰 모바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서비스를 전국 3000개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와인포인트’를 통해 오전 1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5시 이후 찾아갈 수 있다. 와인이 도착하면 문자로 통보가 되며, 편의점에서 최대 4일까지 보관해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12월이 절반밖에 안 지났지만 와인 매출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가성비 좋은 와인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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