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번주 주가는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향후 실적에 대해 엇갈린 시선을 보이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 주간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2.9% 올랐다. 16일에 급락했지만 다음날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상승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16일 실적 발표가 나기 전에는 주가가 6630원에서 6200원으로 떨어졌지만 다음날부터 4일 연속 강세였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엇갈린다. 우선 두산인프라코어는 4분기부터 건설장비 구조조정과 밥캣의 실적 호조, 엔진부문의 이익 안정화로 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공작기계 사업 매각도 진행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진부문은 밥켓향 매출 증가 및 농기구, 트럭용 매출 증가로 4분기부터 매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인력 구조조정과 중국 현지 공장의 다운사이징 진행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밥켓의 상장전 투자유치 자금유입으로 3분기 순차입금이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고수익 사업부문의 연이은 매각에 따른 미래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는 의견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에 DIBH 지분 일보를 상환전환 우선주 발행을 통해 매각했으며 공장기계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중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 수익 대부분이 DIBH와 공장기계에서 창출되고 있기 때문에 DIBH지분과 공장기계 사업부문 매각은 재무상태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미래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이라며 “여전히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가격이나 시점 등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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