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경제동향
-5월 중 산업활동 동향생산 부진-내수 회복"의 경기 하강 패턴 지속.
지난 3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생산 부진 속에 소비 회복"이라는 경제 상황이 5월에도 되풀이 되어 나타나고 있다. 즉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부문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수출 감소로 인한 생산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 하강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3/4분기까지 이러한 경기하강 모습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중 산업활동에 나타난 생산 관련 지표들은 부진의 폭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먼저 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4월에 비해 거의 반으로 둔화되었으며 특히 전월대비 증가율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지난 해 8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생산 부문의 부진은 1/4분기 이후 지속되었던 수출 부진이 본격적으로 생산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데 3/4분기까지는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 하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소비를 나타내는 도소매판매 및 내수소비재 출하 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소비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1월 이후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던 것과 최근 실업률이 하락면서 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소비 회복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및 건축허가면적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이후 건설투자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경제 상황은 수출 증가를 동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이 경기를 상승세로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소비 회복은 경기 하강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칠 전망이다.경기 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보여줄 것으로 여겨졌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4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면서 정체를 거듭, 향후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80년 이후 4차례의 경기 하강 기간 중 경기선행지수의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지수가 상승반전 후 4개월 동안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았을 때는 모두 지수 저점통과 후 2~10개월 내에 경기가 저점에 도달했었다. 또한 우리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경제도 4/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4분기 이후 경기 회복 국면 진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Update
-피케이엘 (3987/Underweight 하향조정)공개매수 종료와 실적악화로 주가 하락 불가피할 전망.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11일부터 6월 30일에 걸쳐 진행된 미국의 포토마스크 회사인 포트로닉스 (Photronics, Nasdaq, PLAB)의 피케이엘 주식 30만주에 대한 공개매수가 종료됨에 따라 연초부터 거론되어 온 피케이엘에 대한 M&A재료가 더 이상 효과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공개매수 결과 30만주를 상회하는 수량이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공개매수 가격이 47,000원이었던 이유로 6월1일부터 29일까지의 동사의 종가기준 단순평균주가는 44,142원이었고 주가 움직임도 44,000원 내외에서 안정되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주가수준은 등록 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동사는 지난해 신규로 도입하였던 E-Beam(전자 빔) 노광장비의 불안정으로 TFT-LCD용 포토마스크의 수율이 크게 하락하였다. 또한 반도체용 포토마스크의 경우에도 PSM(위상반전) 방식의 미세회로용 포토마스크의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폭적으로 원가가 상승하고 있어 실적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올 1분기 매출액은 137.2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 순이익은 -6.8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되었다. 2분기에는 더욱 저조하여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3분기이후에는 E-Beam 노광장비 문제가 해결되면 포토마스크 수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동사가 추진해왔던 포토마스크용 세정장비와 드라이 에처의 납품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존 연간 매출액 추정치인 627.4억원을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546.2억원으로 하향조정하였다. 또한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을 각각 기존의 추정치 61.2억원, 33.0억원에 비해 각각 44.8%, 69.7% 축소하였다. 동사의 올해 예상실적이 대폭 악화된 점을 고려하고 미국 동종업체인 포트로닉스와 듀폰 포토마스크의 주가지표(평균 PER 32.8배)를 비교하면 동사의 주가는 크게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 동안 M&A재료와 공개매수 등으로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높게 형성된 점을 감안하고 공개매수가 종료된 후 경영권 다툼의 가능성도 거의 없어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Underweight로 하향조정한다. 동사의 2001년 예상 EPS는 325원으로 추정됨에 따라 6월 29일 종가 기준 PER은 137.7배에 달한다. 다만 유동물량이 크게 감소하여 주가 움직임이 다소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업탐방
-현대모비스 (1233/BUY)모듈사업 비즈니스모델 확고, 성장성 부각.
시장 일각의 의구심과는 달리 모듈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확고한 것으로 판단된다. 엔지니어링, 재료 등에서 옵티마이징을 통해 코스트를 절감하는 것이 가능해 보이며 동사는 기술 확보를 위해 텍스트론, ZF 등 외국사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중 텍스트론사와의 제휴는 상당한 진전이 있으며 올 하반기쯤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동사는 전장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직접 제조할 계획이어서 모듈사업을 통해 외형적인 성장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모듈사업과 관련해서 CAPEX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EF를 기준으로 할 때 칵핏 및 섀시모듈 조립라인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토지비용 제외)은 최대 10억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만, 수익성의 원천인 R&D 부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체적으로 칵핏모듈 설계기술을 확보, 이미 GQ에 적용한 바 있으며 기술 고도화를 위해 텍스트론사와 제휴(스트럭처 IP)를 추진중이다.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섀시모듈과 관련해서는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동사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주가 상승과정에서 이렇다할 조정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NF가 양산되는 시점인 2004년 이후에는 모듈사업으로 인한 동사의 펀더멘털의 변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된다고 본다면 지금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매도적 관점보다는 매수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핫 이슈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 연기 가능성 대두.
지난 26일 열렸던 국무회의에서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령"에 대한 심의가 부처간의 의견 차이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1주일 뒤로 연기되었다. 따라서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의 시행이 사실상 연기되었으며 부처간의 이견이 해결되지 않는 한, 시행에 있어서 상당한 불협화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행령의 심의과정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기술지원 전담 정부기관의 범위이며 당초 시행령(안)에서는 국가정보원 및 국군기무사(국방분야)로 한정하였으나 검찰청과 경찰청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반대 의견으로 인하여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만일, 이러한 불협화음이 계속되어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의 연기가 장기화된다면 올해 정보보안 시장의 규모는 당초 거론되었던 3,000억원 규모보다 상당히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특히,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의 기초가 되는 정보통신기반시설의 선정이 9월에, 보안업체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여겨지는 "정보보호 전문업체"의 선정이 11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법 시행시기 마저 연기된다면 실질적으로 위의 절차들이 연내에 이루어질 수 있을 지의 여부도 불투명해 지기 때문이다.물론, 이러한 문제가 장기적인 보안시장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대거 등록을 앞두고 있는 보안업체의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정보보안 업체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보다는 실적 중심의 접근방식이 보다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타 소프트웨어 업체와 보안솔루션 업체와의 Valuation 격차가 현저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기 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