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질 조짐이다.
| 중국 해안경비정이 ‘대만 포위’ 훈련 최종일인 지난 4월10일자국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구역인 푸젠성 핑탄현 앞 대만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사진=AFP) |
|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산둥함을 포함한 중국 군함 3척이 현지시간 정오께 대만해협을 통과해 서북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대만 군 당국은 “공군기와 군함 등을 동원해 동향을 면밀히 감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경로)’으로 대만에 보내려는 5억 달러(약 6600억원) 상당 무기 가운데 일부인 FIM-92 방공 미사일(스팅어 미사일) 1차 배송분이 최근 대만에 도착하자 중국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극히 잘못되고,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완전성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중국과의 경쟁을 다룬 상원 세출위 청문회에 출석, 곧 대만을 상대로 상당 규모 추가 안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1979년 대만관계법을 토대로 대만에 무기를 지원한다. 이 법은 미국과 대만 간 상업·문화 등 분야에서의 관계를 다뤘으며, 평화로운 수단 외 방법으로 대만의 미래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문구도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