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전 비서관은 지난 7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리며 “용산의 비서관들은 대통령을 바보로 만들지 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다”라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이 올린 문 전 대통령 사진은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으로, 당시 문 대통령은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1호기인 마린 원을 타고 포항 영일만 인근에 모습을 드러냈다. 헬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가슴에 해병대를 상징하는 빨간 명찰이 새겨진 항공 점퍼를 입고 있었다.
윤 대통령 사진은 7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현장을 찾은 모습으로, 오른팔에 ‘대통령’이라는 명찰이 붙은 청록색 민방위복을 입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행정안전부는 기능 개선과 함께 기존 노란색을 버리고 청록색으로 민방위복 색상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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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항공 점퍼는 국군의 날 군 통수권자로서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면, 윤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민방위복은 참사 현장에서 자칫 권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탁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추석 선물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를 주도한 극우 성향 유튜버에게도 보내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대통령의 명절 선물은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비서관실의 추천, 대통령과 여사님의 선정, 그리고 총무비서관실의 최종 판단에 따라 결정, 개인에게 배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자기가 원한다고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