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국제 유가 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수입 물가가 동반 하락하며 3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수출물가지수는 94.54로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 9월(93.46) 이후 최저다.
지난달 수출물가가 하락한 건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 3월 배럴당 33.71달러에서 지난달 20.39달러로 39.5% 떨어졌다.
이에 따라 주력 수출 품목인 DRAM(7.4%), 시스템반도체(5.1%)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가 상승(2.3%)에도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1%만큼 크게 떨어지며 수출물가지수가 하락을 이끌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물가는 품목별로 경유 -32.9%, 제트유 -41.2%, 휘발유 -44.5% 등 일제히 큰 폭의 하락율을 나타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5.52로 전월대비 5.1% 떨어지며, 역시 지난 2016년 9월(92.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물가 또한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39.3%)를 중심으로 광산품이 20.2%, 나프타(-36.1%), 프로판가스(-46.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32.2%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 △수출물가지수 등락 추이.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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