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지진 발생에 대응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철도시설 지진 대응체계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 지진감시시스템 운용기준 및 조치. (자료=국토부) |
|
국토부는 지난 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3주간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과 함께 ‘지진감시시스템’ 등 철도시설 지진 대응체계를 점검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 3.0 리히터 이상의 지진 발생 횟수는 △2020년 5회 △2021년 5회 △2022년 8회 △2023년 16회 등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5.4 리히터, 올해 6월12일 전북 부안에서 4.8 리히터 규모의 큰 지진이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며, 특히 철도 시설은 지진발생 시 인명·재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지진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토록 하는 핵심설비인 지진감시시스템에 대해 진동 측정, 경보 알림 등 정상 작동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현재 철도역사, 교량, 변전소 등 대규모 철도시설에 설치된 99개를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물 안전상태 전반을 확인하고, 구로관제센터 및 대전관제센터 등 지진감시시스템의 총괄 모니터링 상황 및 대응 매뉴얼도 점검한다. 이상이 확인된 지진감시시스템은 즉시 수리 및 교체하는 등 즉각 조치할 계획이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최근 대규모 지진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내진설계와 안전점검뿐만 아니라, 급박한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지진감시시스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관리와 함께 지진 모니터링 및 안전관리 대응체계를 상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