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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YTN은 한 씨의 사고 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씨가 운전한 것으로 알려진 흰색 벤츠 C200 차량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고속도로 한복판 2차로에 서 있다. 이후 한 씨 남편 A씨가 빠르게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갔고, 벤츠 차량 뒤에는 한 씨가 있었다. 한 씨는 무슨 일인지 도로 한가운데서 허리를 굽히고 있다.
갓길이 아닌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진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목격자의 음성도 녹음됐다.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는 “사람 뭐야.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라고 말했다.
바로 옆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은 이를 보고 속도를 줄여 멈췄고, 잠시 뒤 뒤따르던 택시가 3차로에 정차한 차량을 피하려다가 2차로에 있던 한 씨와 벤츠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한 씨는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었고, A씨가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만에 사고를 당했다. YTN은 “한 씨가 A씨보다 먼저 차에서 내렸거나, 거의 동시에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사고 당시 곧바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 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당시 벤츠 C200 차량을 운전하던 한 씨는 소변이 마렵다는 남편의 요청으로 고속도로 2차로에서 차량을 정차한 뒤 밖으로 나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국과수의 1차 부검 소견은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한 씨는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했으며,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한 씨는 지난 3월9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