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세지고 외환은행 약해졌다-골드만

  • 등록 2010-12-09 오전 8:34:53

    수정 2010-12-09 오전 8:34:53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골드만삭스는 9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놓고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완전히 통합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통합이 완료될 경우 규모의 경제가 확대되고 국내외 점포가 늘어나며 외환은행이 보유한 외환 및 무역에서의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주식을 통한 자본조달이 하나도 없다면 주당순이익(EPS)이 19% 늘겠고, 37% 정도 증자가 이뤄진다면 EPS는 하나도 늘어나지 않는다"며 "필요한 자금의 53%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등 내부 자금으로, 30%는 채권을 통해, 17%는 주식을 통해 조달되는 것이 자본 규제나 더블레버리지 등을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계획하고 있는, 그룹내 두 개의 은행을 두고 향후 몇년간 완전한 통합을 꾀하지 않는 방법은 단기~중기적으로 시너지 면이나 규모의 경제 면에서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자금조달 방법을 통해 가치를 높이고 두 은행간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8500원에서 4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대로 외환은행(004940)에 대해서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목표주가 역시 1만54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이 증권사는 "하나금융지주의 부분적인 바이아웃(Buy-out)과 그룹내 두 개의 은행을 두는 방안은 고배당 및 M&A 프리미엄을 제거하는 요인"이라며 "고배당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받쳐질 때를 매도 기회로 삼아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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