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행사 생방송까지…진화하는 유통가 '모바일 소통'

올리브영, 상품 기획자가 직접 세일 '라이브 방송'
대형마트·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에서 직접 소통 나서
"모바일 영향력↑·SNS 라이브 이용 활발…효과 주목"
  • 등록 2018-09-19 오전 6:05:00

    수정 2018-09-19 오전 8:20:30

지난 17일 방송된 올리브영 ‘득템 라이브’.(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손바닥’ 안으로 들어온 유통가의 모바일 소통이 진화하고 있다. 매장에서 진행되는 할인 행사까지 생방송으로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세일 행사를 ‘득템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지난 17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첫 방송에서는 김민희 상품기획자(MD)와 뷰티크리에이터 벨라가 함께 강남본점을 돌며 ‘코덕을 위한 가을 구원템’을 주제로 올가을 색조 화장품과 환절기 보습 트렌드를 소개했다.

시청자들은 방송으로 쇼핑 팁을 접하며 “지금 사용하고 있는 립스틱 어떤 상품인가요?”, “할인 꿀팁 속속들이 알 수 있어 좋아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외 시청자들도 번역기 등을 사용해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득템 라이브는 30분이라는 짧은 방송 시간에도 불구하고 조회수 1만 건을 넘겼다. 두 번째 방송은 19일 같은 시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 진행자로 나선 올리브영 MD사업부 소속 김민희 MD는 앞서 지난달 올리브영 페이스북 공식계정에 동료 윤재훈 MD와 공동 제작한 상품 소개 영상을 게재해 인기를 끈 바 있다. 당시 약 3분 길이의 영상을 통해 올리브영 MD가 직접 제모 팁을 알려주고 상품을 소개했는데, 게시한 지 채 1주일이 되기 전에 조회 수가 10만 건을 넘겼다. 방송에서 소개한 상품은 매출이 전월보다 300%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단순히 상품 사용 후기를 알려주는 뷰티 크리에이터와 달리, 상품을 직접 기획한 사람이 정보를 준다는 측면에서 더 신뢰가 간다는 소비자 반응이 많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5월부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주 3회에 걸쳐 ‘생생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생생 라이브는 MD가 직접 나와 이슈 상품 또는 행사상품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거나, 전국 각 점포의 점장 또는 부점장이 출연해 각자 자신이 속한 점포에서 판매하는 신상품과 시즌 상품, 진행하는 행사 등을 소개한다. MD들이 생산 현장이나 농가를 직접 찾아가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콘텐츠도 있다.

이 콘텐츠의 조회 수는 평균 3만4000건 이상, 좋아요·댓글은 평균 820여 건으로 일반 콘텐츠보다 각각 75%, 165% 이상 많다.

CJ ENM의 오쇼핑부문 역시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생방송 ‘쇼크라이브’를 개국해 운영 중이다.

쇼크라이브는 쇼핑, 크리에이터, 라이브의 합성어로, SNS에서 1인 미디어로 활동 중인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고객의 쇼핑을 돕는 ‘쇼크’로 활약하는 생방송 전용 채널이다.

타깃 고객별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바일콘텐츠를 강화하고, 서바이벌 생방송 방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방송을 진행해 CJ몰 고객의 신규 유입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GS샵 모바일라이브 방송 장면(사진=GS홈쇼핑)
GS샵 역시 ‘심야라이브’, ‘초대라이브’, ‘모바일라이브’ 등을 통해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 중 모바일라이브는 기존 케이블 TV에서 홈쇼핑 방송을 만들던 PD들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맡았다. 고객들이 원하는 쇼핑에 충실한 생방송을 모바일로 제공하며 개인 BJ가 방송하는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로 틀에 박히지 않은 방송을 송출한다.

라이브톡으로는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원하는 노래를 신청하면 방송의 배경음악으로 틀어주고, 고객이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알려주면 즉석에서 해당 체형의 스태프가 상품을 입고 등장하는 식이다.

이에 1회 평균 순방문자수(UV)는 2만 명 이상, 회 당 라이브톡 접수 건수는 3000~4000건에 달하고 있다.

티몬 역시 홈쇼핑처럼 화면으로 제품 설명을 보면서 양방향 소통도 가능한 실시간 방송 판매 서비스 ‘티비온 라이브’를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이다.

티몬은 실시간 채팅과 젊은 층이 재미를 느낄만한 ‘좋아요’ 기능, 상품에 따른 시간대 선정 등으로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모바일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모바일로 영상을 보며 여유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SNS 운영업체들도 라이브 방송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바로 확인하고, 반영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유통업계도 모바일 라이브 방송의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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