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1일 08시 0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10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부진한 미국과 중국 경기지표로 수요 감소가 전망돼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2월 무역적자 규모가 7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65억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으며 무역적자는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 노동부도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2만6000건 증가한 39만7000건이라고 밝혔다.
◇ 구리 반발매수세로 9300달러 돌파 시도 오후 1시21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84.0달러(0.9%) 내린 9191.0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구리 가격은 전일 낙폭과대로 인한 반발매수세로 톤당 9300달러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2월 구리 수입량 감소 소식에 하락반전했다. 또 이날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유가가 경기 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 하락폭을 키웠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구리 가격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과 이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로 다시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부진한 경기지표 소식에 톤당 9160달러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최근 현물과 3개월물의 스프레드가 19달러~20달러 수준으로 상승한 것에 비춰보면 단기적으로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닉 브라운 나티시스커머디티마켓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중국의 구리 수요 증가 사인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 사인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5센트(0.4%) 하락한 4.1975달러를 기록했다.
◇ 아연 기술적 반등에 소폭 상승
납과 니켈을 제외한 나머지 비철금속은 강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 3개월 물은 톤당 15.5달러(0.7%) 오른 2594.5달러를 기록했다. 주석 3개월물도 톤당 52.0달러(0.2%) 상승한 2만9700.0달러를 나타냈다.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287.25달러로 9.25달러(4.3%) 올랐다. 전일 4%에 가까운 낙폭을 보인 아연은 미 달러화 강세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반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단기적 지지선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톤당 2200달러선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니켈 3월물은 톤당 246.0달러(0.8%) 내린 2만6004.0달러를 기록했다. 납도 톤당 51.75달러(1.8%) 하락한 2436.25달러를 기록했다.
안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속된 중동발 악재로 비철금속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져다줬던 유가가 이날 하락해 진정세를 나타냈다"면서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며 가격에 발목을 잡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비철금속시장은 고유의 펀더멘털보다 경기지표, 국제정세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단기간 가격 상승 이유는 없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가격대에서 저가 매수세와 기술적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