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유진상가, 고층 주상복합 재건축추진

2015년 완공계획.. 홍제천 복원
  • 등록 2010-08-27 오전 8:38:05

    수정 2010-08-27 오전 8:38:0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가 덮고 있던 홍제천이 친환경 하천으로 복원되고, 유진상가가 철거된 자리에는 지상 48층 규모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홍제동 298-9번지 일대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내 홍제1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조합설립을 인가·고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일대는 지난 2003년 11월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됐고, 올 5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970년 건립된 유진상가는 40년만에 철거된다. 그 자리에는 용적률 508.6%, 지하4층~지상48층, 최고높이 165m의 빌딩 4개동의 복합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아파트는 85㎡이하 394가구, 85㎡이상 240가구 등 총 634가구가 건립되며, 이중 50가구는 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유진상가가 철거한 후 40년동안 복개된 상태로 있던 홍제천을 친환경 하천으로 복원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홍제천과 주상복합건물 사이에 공공보행통로(폭 18m, 연장 222m)를 조성하고, 이곳에 데크산책로, 휴게공간, 야외무대 등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4년부터 홍지문부터 마포구 한강 합류지점까지 총 8.52km 구간에서 홍제천 복원사업을 실시해 유진상가가 위치한 구간 약 400m를 제외한 모든 구간을 복원했다. 따라서 홍제1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나머지 구간까지 복원하면 홍제천 전 구간의 복원을 완료하는 셈이다.

서울시는 또한 홍제고가를 철거하고 통일로, 세검정길과 주변 이면도로를 확장 개설해 서울 서북권의 교통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홍제1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통일로를 5m 확폭하고(35m→40m) 현재 4차로인 세검정길이 7차로로 확장키로 했다. 홍제동 성당앞과 인왕초등학교 후문쪽 도로도 확장해(6m→15~18m) 정릉방향의 차량을 이 도로로 우회시켜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는 홍은사거리 교통정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통일~의주로축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는 2011년에는 홍제고가를 철거해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고가차로로 인해 단절되었던 상권도 되살리기로 했다.

김명용 서울시 뉴타운사업1담당관은 "홍제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조합설립이 인가됨에 따라 홍제역 일대가 대변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올해 시공자 선정에 이어 내년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오는 2015년 정비사업이 완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홍제1구역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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