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김호중 사고 전 음주'…경찰, 유흥주점 압수수색

음주운전 혐의 증거 확보 주력…자택·소속사도 압색
국과수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 검출"
  • 등록 2024-05-18 오전 9:59:44

    수정 2024-05-18 오전 10:14:38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김호중이 사고 전 들른 유흥주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20분까지 해당 유흥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압수범위와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전 김호중이 들렀다는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을 조사하는 등 음주운전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김호중 자택과 소속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를 낸 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 경찰에 ‘김호중이 사고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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