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OPEC 관계자를 인용해 OPEC+가 8월부터 감산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오는 15일 화상회의를 통해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OPEC+는 지난 5~6월 하루 97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고,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않아 7월까지 감산을 연장했다. 하지만 8월부터는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배럴로 줄이고 생산을 일평균 200만배럴 늘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사우디의 생각에 친숙한 한 소식통은 “OPEC이 유가를 유지하려고 생산을 제한하려 하는 것은 자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 점유율 쟁탈이 있을 것이다. 저비용 생산자들이 (현재의) 유가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것인지가 논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는 현재 연초대비 31% 하락한 배럴당 43.24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6월말 이후엔 배럴당 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