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뇌의 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기억력과 사고력 지남력 이해력 계산능력 학습능력 언어 및 판단력 등을 포함하는 인지기능의 장애가 만성적이고 진행성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장애다. 초기에는 단기 기억 장애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게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에 알던 내용을 잊어버린다.
과거의 이야기만 하거나 현재 발생 중인 일을 기억하지 못해 사회생활에서 고립되며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 나눈 대화내용이나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왜 그거 있잖아, 그거..” 식의 표현이 늘고 말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또 발음이 유사하거나 뜻이 비슷한 단어와 혼동하기도 한다. 음식을 이전처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치매의 초기 증상 중 하나다. 치매가 진행되면 환자는 자신이 이전에 스스로 할 수 있었던 세수하기, 양치질하기, 대소변보기 등의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초기 치매의 경우 건망증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인지기능 전반을 정밀 검사하는 신경심리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노인의 건망증 중 다소 심한 편인 경도인지장애는 매년 10~15%가 치매로 발전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서국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교수는 “불치병이라고 알려진 치매도 예방 또는 치료가 가능하고 진행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나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