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日페이디 인수한 페이팔…성장 잠재력↑

페이팔, 일본 BNPL업체 페이디 인수
현금결제 비중 높은 일본, 성장 잠재력 높아
  • 등록 2021-09-11 오전 10:30:00

    수정 2021-09-11 오전 10:30: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페이팔이 일본 선결제·후지불(BNPL·Buy Now Pay Later) 업체 ‘페이디’ 인수로 일본 내 점유율 뿐 아니라 해외 결제 금액도 증가할 것이는 전망이 나왔다.

페이팔은 7일(한국시간) 페이디를 27억달러(약 3조168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강점인 국경간 간편결제 서비스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본격적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08년 설립한 페이디는 일본에 6개뿐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일본은 현금 결제 비중이 60%로 높아 향후 디지털 결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BNPL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라며 “모바일 앱을 이용하여 물건을 구매 후 3번 혹은 4번에 걸쳐 이자 없이 할부로 나눠서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신용카드 사용과 달리 가입조건 등이 까다롭지 않아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BNPL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게 증가하고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애플, 아마존 등도 파트너쉽 등을 통해 BNPL 서비를 활용하고 있다. 페이팔은 페이디 인수로 슨신규 활성 계정수 증가와 회원의 활동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팔은 언택트 수혜를 최대화하고 가입자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2020년에 여러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BNPL 서비스인 ‘페이인4’도 그 중 하나. BNPL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공과금 결제, QR코드 결제, 수표 현금화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사업 영역을 크게 확대 중이다.

페이팔은 또 다른 신규 서비스로 주식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올해 2월 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Super App’으로서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면서 주식거래 플랫폼도 포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주식거래 플랫폼을 론칭하기 위해서는 규제 기관으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하며 필요 절차가 있어 빨라도 내년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페이팔의 공격적인 신규 서비스 론칭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적극적인 신규 서비스 론칭은 페이팔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목표인 순신규 활성계정수 증가, 탈퇴율 감소, 회원의 활동 지수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탈퇴율아 코로나 이전 시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순신규 활성 계정수 증가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페이팔은 최근 분기 기준 전체 활성계정수가 4억이 넘고, 판매자 활성 계정수가 3억2000만개에 달한다. 회원의 활동지수는 지난해 수 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현재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매출과 이익 기여로 바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페이팔의 가입자 생태계를 넓히고 결제 지표 수준을 한 단계 올린다는 점에서 여러 신규 서비스는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페이디 인수 또한 서비스 기반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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