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철강, 3자배정 철회..주주배정 유증 추진

금감원 제재에 결국 증자 구조 바꿔
신주 발행가 51% 파격적 할인율 눈길
  • 등록 2007-10-17 오전 8:32:59

    수정 2007-10-17 오전 8:32:59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범한판토스 대주주 구본호씨가 인수한 동일철강이 결국 유상증자 방식을 대폭 바꿨다.

동일철강(023790)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7일 공시했다.

동일철강은 지난 8월27일 구본호씨와 사우디의 아부다비 왕자, 소프트뱅크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었다. 그러나 유상증자의 근거규정인 정관 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과의 해석차이로 결국 2개월여만에 접었다.

대신 25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28만2400원으로 51%의 파격적인 할인률을 적용했다. 전날 마감가 88만원 대비로는 68% 할인된 가격이다.

동일철강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공모와 관련된 공시 철회로 인해 투자자에게 혼란을 일으켰으나, 청약 및 납입이 이루어지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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