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018년 한 해 동안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 내 총생산(GRDP)은 423조74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추계 인구(970만4546명)로 나눈 1인당 GRDP는 4366만원으로, 전국(3687만원)대비 679만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8년 경제활동과 자치구별 생산 규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이 보고서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의 서울통계간행물 메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2018년 당시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6%로 전국 경제성장률(2.9%)보다 0.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0년 3.5% 성장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17개 시도 중 충북(6.3%), 경기(6.0%), 광주(5.0%)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규모는 서비스업이 91.9%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제조업은 4.2%로 전년에 이어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규모를 보면 사업서비스업(16.0%), 도매 및 소매업(15.9%), 정보통신업(12.7%) 등이다. GRDP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업서비스업 비중이 도·소매업을 추월했다.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366만원. 이는 전년 대비 229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기준환율(1달러=1100.58원)로 평가한 1인당 GRDP는 3만9674달러로 전년대비 3075달러 증가했다.
| 2018년 자치구별 지역내총생산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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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69조 1860억원으로 GRDP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중구(54조2740억원), 서초구(35조2770억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규모가 작은 구는 강북구(3조2070억원)와 강남구를 비교하면 약 21.6배 수준이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성동구(7.0%), 송파구(5.8%), 강동구(5.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성장률이 낮은 구는 도봉구(-0.1%)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부동산업(26.3%), 정보통신업(21.7%)에서 높은 성장을 보였으며, 송파구는 정보통신업(17.1%), 강동구는 건설업(49.3%) 등의 성장에 따른 영향이다.
권역별 GRDP 규모는 동남권이 142조원으로 서울시의 3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남권(102조원), 도심권(98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GRDP 통계는 산업별 산출과 비용, 부가가치 등 생산구조를 분석하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라며 “향후 도시경쟁력 연구, 해외 도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