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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북미와 중국, 유럽 시장에서 라우펜 브랜드의 유통망 확보를 위해 현지 도매상과 접촉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4년 말 라우펜 브랜드를 론칭, 이미 미국과 중국에 진출했고 올해 유럽에서도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론칭 1여년 만에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923개, 261개의 라우펜 판매망을 구축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라우펜의 판매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지만 점차 더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앞서 지난 1996년 저가 브랜드 오로라를 출시한바 있다. 오로라는 현재 전세계 1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량 기준으로 1%도 채 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오로라를 별도의 브랜드로 운영하면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을 실패 원인으로 보고있다.
라우펜의 성공은 조현범 사장에게 중요한 과제다. 조 사장이 현재 형인 조형식 한국타이어월드 사장과 함께 경영권 승계를 놓고 긴장의 끈을 놓지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그동안 한국타이어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타이어에서 안정적 실적을 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등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유로화 약세로 유럽 메이저업체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고가 브랜드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면서도 라우펜으로 중저가 시장 수요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5% 줄어든 6조4460억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88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제시한 전망치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14.6% 빠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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