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1일 08시 0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8달러(1.6%) 하락한 102.7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전자거래에서는 한때 105달러까지 뛰었고 현재는 102.62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 유럽·중국 경제성장 우려
스트래티직에너지 앤 이코노믹리서치사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미국과 중국, 스페인 등의 나쁜 소식이 향후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매크로 악재가 위력을 발휘하는 듯 했지만, 이를 막아선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소식이었다. 소위 `분노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사우디 동쪽 알 카티프시에서 시작된 시위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지만, 경찰의 총격 소식은 서프라이즈였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태의 진전을 확인해야겠지만, 우려 수위는 더 높아진 게 사실이다. 씨티퓨처스 퍼스펙티브사의 팀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발포 소식이 터지면서 매도세력들이 경악했고 이로 인해 원유 가격은 반등했다"며 "아직 경찰이 어떤 정도로 발포했고 얼마의 사상자가 있는지는 잘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하루평균 843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