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는 여성 BJ를 찾아가 폭행하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일당은 방송을 후원해 주는 대가로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범행 직후 장면. 사진=SB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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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3일 새벽 3시쯤 30대 인터넷 방송 BJ의 집에 침입해 여성의 목을 조르고 협박해 1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특수 강도)로 3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SBS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해당 남성들은 방송 후원 대가로 사적 만남을 요구했는데 거절하자 협박을 시작했다. A씨는 “제가 1년 넘게 스토킹을 당했다. 제가 불편하다. 방송에 후원도 하지 말아 달라고 여러 차례 말을 했는데 그럼에도 계속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들은 A씨에게 거액을 후원한 뒤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수천만 원을 후원했다가 이를 다시 돌려받기 위해 여성을 찾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 자료에 따르면 새벽 시간,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 2명이 주택가 골목길에서 빠져나오고 잠시 뒤 경찰관들이 주변을 수색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특수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