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톤플러스 인기에 '짝퉁' 단속활동 강화

2000만대 판매 인기 끌자 모조품 유통도 기승
안전성 우려에 당국과 협력, 50억원 상당 회수
  • 등록 2017-05-07 오전 10:00:00

    수정 2017-05-07 오전 10:00:00

압류된 LG 톤플러스 모조품. LG전자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는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 모조품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서비스센터에는 ‘톤플러스’ 모조품 서비스 요청도 하루에 수 십건씩 접수되고 있다. 하지만 정품이 아닌 경우 사후관리 서비스(A/S)를 받을 수 없어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특히 모조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경우 인적·물적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우선 모조품 거래 근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부터 톤플러스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모조품 거래 사이트 모니터링과 유통 상황을 점검해왔다. 현재까지 적발해 거래 중지를 요청한 웹사이트가 4000여개, 일선 경찰이나 세관과 협력해 압수한 모조품도 4만여개, 시가로 50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법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 22개 모조품 판매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판매중지와 1억600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나아가 세관 검사 강화를 위해 세관 공무원 대상으로 로고 및 규격 미표기 등의 모조품 식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모조품이 날로 정교해지면서 점점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박형우 LG전자 IPD BD 상무는 “소비자와 제조사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톤플러스 시리즈는 2010년 처음 출시된 이후 2015년 1000만대, 올 3월에는 2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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