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증시브리핑]삼성전자 4분기 실적발표

  • 등록 2015-01-08 오전 7:57:46

    수정 2015-01-08 오전 7:57:4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내려갈 때는 추풍낙엽처럼 30포인트씩 추락하더니 올라갈 때는 영 힘을 못쓰고 있다. 이틀째 코스피가 1880선에서 머물며 답답한 모습을 계속 하고 있다.

그래도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긴장감은 조금씩 완화되는 모습이다.

간밤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2% 하락하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0.1)에도 못미쳤다.

이로 인해 이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5% 상승하며 배럴 당 48.65달러를 기록, 오름세로 전환했다. 발목을 잡아오던 유가에 대한 긴장감이 조금이나마 나아지자 다우존스지수 등 뉴욕증시도 1% 이상의 강세로 하루를 마쳤다.

다만 밖에서 불어오는 훈풍을 제대로 느끼려면 내부부터 주목해야 하겠다.

오늘 개장 전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에 따라 부품주의 실적은 물론, 4분기 어닝 시즌의 분위기 역시 좌우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번 분기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보다 12.19% 감소한 52조486억원의 매출액, 같은 기간 42.01% 줄어든 4조8193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발표전부터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던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인 분위기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 3분기를 바닥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또 오늘은 1월의 옵션 만기일이기도 하다.

보통 1월은 배당을 노린 차익거래 물량이 청산되며 매도 우위의 전개를 보인다. 2006년 이후부터 9번 가운데 8번이 차익거래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1조원 이상의 물량이 출회된 경우도 6번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달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도가 줄을 이은 만큼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 힘을 얻는다.

다만 최근 거래량이 많지 않은 만큼, 마감 동시호가에서 지수가 출렁일 가능성에 유의하며 장에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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