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8일 08시 0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 구리 4개월래 가장 큰 하락폭 기록
장 초반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소폭 증가하며 톤당 9840달러~9900레벨 사이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하지만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여파와 함께 리비아 수출 석유항 폭격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했다.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군사 개입 발언이 리비아 사태의 불안감을 확산시켜 구리 가격을 끌어내렸다.
프랭크 맥히 시카고통합중개서비스 수석 딜러는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는 비철금속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5.85센트(3.5%) 내린 4.6575달러를 기록했다.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415.0달러로 58.75달러(2.9%) 하락했다. 이날 아연의 런던거래소 재고량은 6300톤이 상승한 총 72만5525톤을 기록했고 이는 2004년 11월 이후 7년래 최고치다. 주석 3개월물은 톤당 775.0달러(2.5%) 내린 3만800.0달러를 나타냈다. 니켈 3월물도 톤당 1375.0달러(4.5%) 하락한 2만7450.0달러를 기록했다. 납은 톤당 39.0달러(1.4%) 내린 2580.0달러를 기록했다.
김성준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사태가 미국의 군사력 개입 표명으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태로 치닫는 모습"이라며 "진정되지 않는 리비아 사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군사 대응 소식은 국제유가를 다시금 끌어올려 주요 비철금속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군사적인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단기적인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