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아이폰4S와 스티브 잡스의 죽음, 넷플릭스의 퀵스터 다음은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12년을 새롭게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IT 트렌드를 소개했다.
◇ 모바일지급시스템 상용화
그동안은 신용카드가 현금을 손쉽게 대체했지만, 이 자리를 스마트폰이 꿰찰 전망이다. 바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덕분인데, 지난해 9월 구글은 구글 지갑을 선보인 바 있다. 아직은 몇몇 휴대폰에서만 적용되고 있지만, 올해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인 Near Field Communication(NFC)으로 더욱 범용화가 가능해질 전망. 전문가들은 2016년까지 모바일 상거래 규모가 31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버라이존과 AT&T, 티모바일도 이미 디지털 지갑을 제공하는 합작사를 올해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페이스북 IPO 시선 집중
올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으로 이 역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페이스북이 IPO를 통해 10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 태블릿 인기 지속
올해도 태블릿 인기는 지속할 전망. 그러나 애플이 부동의 1위를 지킬지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올해 2월 애플이 기존 아이패드보다 작은 아이패드 미니(아이패드 3)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와 삼성 갤럭시탭이 이에 대항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 특허 전쟁, 여전히 진행형
지난해 가열됐던 특허 전쟁도 여전히 치열할 전망. 오라클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자바 특허를 침해했다고 고소한 상태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애플은 모토로라와 HTC, 삼성전자를 상대로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트만코닥도 리서치인모션(RIM)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고성능이면서도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이 태블릿의 아성을 무너뜨릴지도 주목받고 있으며, 애플의 음성인식 시스템인 `시리`의 아류작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구글이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하고, 아마존이 태블릿 PC를 내놓고, 애플이 TV 출시를 준비하는 등 IT 공룡들간의 전천후 경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사회적인 목적으로 정부나 기업 등의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이른바 핵티비즘 또한 더욱 정교화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