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옐런 “가족친화적 근로 환경이 경제 살려”

첫 女 의장이나 성별 문제 언급은 이례적…기준금리는 얘기 안해
  • 등록 2017-05-06 오전 8:56:15

    수정 2017-05-06 오전 8:56:15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가족친화적 근로 환경이 경제를 살린다고 역설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가 경제에 큰 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그 역시 100년 역사의 연준 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이지만 성별 문제를 언급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옐런 의장은 5일(현지시간) 미 로드아일랜드 주(州) 브라운대학교 연설에서 “남녀 임금차별이나 일과 가정의 양립 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우린 많은 시민(여성)의 잠재력을 잃고 우리 경제의 생산성에 가시적인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여성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미국 경제성장에 도움이 돼 왔으며 앞으로도 인구고령화나 생산능력 향상 속도 저하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그럼에도 여성의 진입을 막는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선진국 중에선 상대적으로 육아 문제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한 국가란 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 35개국 중 유일하게 정부 차원의 육아수당이 없다. 또 미국 내 20세 이상 여성의 근로참여율은 지난달 기준 58.5%로 남성(71.7%)에 크게 못 미친다. 옐런은 남성 대비 여성 근로참여율을 높이면 미국 국내총생산(GDP)를 5% 높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유럽에서 일반적인 유급 휴가나 부분근로 등 도입을 확대하면 더 많은 여성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호응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의 조언에 따라 가족친화적 근로 환경 정책을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세제개편안에 넣으려 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안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의회 제출 땐 구체적인 안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옐런은 앞선 3일 연준의 미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5월 미 기준금리 동결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그가 동결 후 첫 연설인 이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언급하리라 기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