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230만명 온다..아시아 신흥국에 주목

현대硏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경제적 파급효과 전망'
"소득 낮다가 높아지면 해외관광 늘어"
5년 뒤 관광 부가가치 54조5000억원
  • 등록 2015-01-25 오전 11:00:00

    수정 2015-01-25 오전 11:00:00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2020년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230만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득이 빠르게 늘어나는 아시아 신흥국 사람들의 방문이 주를 이룬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경제적 파급효과 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에는 23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추산했다. 이 경우 117조 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4조 5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53만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방한 관광객의 국내 지출액을 기반으로 산업연관분석을 실시한 결과다.

보고서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성장이 관광객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추정한 2014년 아시아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6.5%다. 특히 1인당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GDP)는 9140달러다. 2005년 4220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아시아 18개국(일본·대만·싱가포르·홍콩)에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2014년 800만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56.5%를 기록했다. 2005년 140만명에서 10년여만에 6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역대 최고수준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의 국가별 1인당 소득과 방한비율을 통해 방한 관광객 수를 추정했다”면서 “소득수준이 낮은 구간에서 소득이 증가하면 해외 관광객 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인구 수가 많은 아시아 신흥국이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을 지속할 경우 방한 관광객 수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 신흥국만 놓고 보면 2020년 방한 관광객 수는 1500만명으로 2013년(598만명)의 3배에 육박할 전망이다. 추산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2300만명)의 65.2%를 차지하는 셈이다.

백 선임연구원은 “향후 국내 관광시장의 주요 고객이 아시아 신흥국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관광객 방한이 일회성 그치지 않도록 품질 개선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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