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미세먼지에 공기청정기 생활필수품으로 인기

  • 등록 2014-05-06 오전 10:29:29

    수정 2014-05-06 오전 10:29:29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서울 마포에 사는 주부 임정은씨는 최근 공기청정기를 구입했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서 미세먼지로 가족들이 고통을 받았기 때문.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유치원에 다니는 딸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면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날로 심해지는 대기오염의 여파로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생활환경가전업체들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의 여파로 공기청정기가 각 가정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데 따른 것. 특히 공기청정기에 가습, 제습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소비자 만족도가 커지면서 생활환경가전업체의 대표적인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업계 선두인 코웨이(021240)는 황사·미세먼지 이슈로 공기청정기 렌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황사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3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도 40% 가까이 늘었다.

청호나이스는 올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대수는 1만2300대로 전년 동기(8700대)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청호나이스 측은 연말까지 4만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판매대수 2만9693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교원의 웰스공기청정기도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2011년 60억원에서 2012년 71억원, 2013년 8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만 이미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연말까지 1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닉스도 최근 공기청정기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올 1분기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무려 89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1월과 3월의 판매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375%, 1200%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 수출길을 뚫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이다. 초미세 먼지와 황사 등 세계적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 급증하고 있는 것.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연간 32억 달러 수준으로 매년 1320만대 가량이 판매된다. 중국와 미국 시장의 경우 국내 업체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이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코웨이다. 코웨이는 지난달 13~16일 홍콩전자전(HKEF)에서 양면흡입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공기청정기’를 최초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웨이는 2013년 기준으로 세계 59개국에 각종 제품을 수출 중인데 공기청정기의 비중이 56%로 가장 높다. 특히 2013년 공기청정기 해외수출액은 전년대비 60% 이상 급증했으며 중국의 경우 2013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8%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청호나이스의 경우 지난해 중국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의 해외 수출액이 늘었는데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황사와 미세먼지라는 환경적 요인에 계절적 성수기, 각사들의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관심 또한 커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은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웨이, 황사 잡는 초슬림 공기청정기
청호나이스 이과수 가습공기청정기


교원 웰스 공기청정기


위닉스 공기청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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