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사이드(美캘리포니아州)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에서 전설 속의 ‘큰 바다뱀’(sea serpent)을 떠올리게 하는 초대형 산갈치가 잇따라 발견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지역일간지 U-T샌디에이고에 따르면 전날 남부 관광도시인 오션사이드 해변에서 뱀과 같은 외형의 초대형 산갈치(학명 Regalecus russellii)가 발견됐다.
몸통 길이가 14피트(약 4.3m)에 달하는 이 산갈치를 보려고 70여 명의 행인이 발걸음을 멈추고 모여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션사이드 경찰은 샌디에이고 시월드(Sea World)와 스크립스연구소,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에 연락을 취했고, 이중 NOAA 관계자들이 나와 연구 목적으로 물고기의 잔해를 회수해갔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산갈치처럼 심해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육지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흔치 않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13일에도 남서쪽 연안의 산타카탈리나섬에서 길이 18피트의 산갈치가 발견되는 등 일주일 사이 두 마리나 등장했다. 당시 산갈치를 뭍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인 남성 12명이 동원됐다.
산타카탈리나섬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최장의 경골어류로 꼽히는 산갈치는 50피트까지도 자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들이 ‘큰 바다뱀’ 전설의 시초라는 설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