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국이 우크라이나 현지에 있는 주민들을 전세기를 띄워 자국으로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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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은 “전세기 귀국에 관한 사항을 준비하기 위해 인원 등록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귀국 신청은 27일 밤 12시까지이며, 전세기를 보내는 시기는 추후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시각으로 24일 새벽 5시,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된 뒤 자국민들에게 “집에 머물거나 최소한 차량에 중국 국기를 표시하는 예방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침공’(invasion)이라고 정의하길 거부했다. 전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러시아 공격이 침공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비난의 화살을 미국에 돌렸다. 그는 “미국이 불을 지피고, 성화를 하는데 어떻게 불이 꺼질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