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가 현대중공업그룹과 추진하기로 한 수소 프로젝트에 대해 아직 연구개발(R&D) 단계라고 강조했다.
아람코는 지난 3일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267250)와 체결한 수소·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과 관련해 “사업 계약(commercial agreement)이 아닌, R&D를 위한 법적 구속력 없는 협약”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람코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블루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분리·저장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수소)와 암모니아를 연구개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의 활용과 적용 역시 이번 협력 일부”라면서도 “이산화탄소(CO2) 수송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로 선박 연료 관련 사후 처리 기술도 연구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 정기선(왼쪽)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부사장과 아흐마드 알 사디(Ahmad A. Al-Sa’adi) 아람코 테크니컬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이 3일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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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블루수소 활용방안 관련?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하는 데 양사 간 입장 차는 없다”며 “MOU 체결에 따른 실무적 연구개발이 곧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일 현대중공업그룹과 아람코는 업무협약 체결을 알리며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해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은 물론,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오일뱅크가 아람코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한 후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탈황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아람코에 공급해 ‘탄소 제로(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료=현대중공업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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