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확대 나선 르노삼성 “경쟁 신모델 출시? 반갑다”

[인터뷰]윤동훈 르노삼성 EV영업전략팀장
“작은 시장 두고 경쟁? 시장 함께 키워야”
  • 등록 2016-01-21 오전 7:54:15

    수정 2016-01-21 오전 7:54:15

[대구=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에서 가장 공격적인 전기자동차(EV)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잇따른 경쟁 모델 출시를 반기고 나섰다.

윤동훈 르노삼성자동차 EV영업전략팀장
윤동훈 르노삼성 EV영업전략팀장은 지난 20일 대구광역시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SM3 Z.E. 전기택시 시승회에서 올해 다양한 경쟁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예고된 데 대해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아직 시장 규모가 작아 점유율 경쟁보다는 전체 시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는 보급 5~6년째가 된 지난 연말 기준 총 등록대수가 5000여대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난해 2000만원에 달하는 정부·지자체 보조금으로 3000대가 늘었다. 르노삼성은 SM3 Z.E.를 앞세워 전체의 3분의 1인 1000여대를 팔았고 기아차 쏘울EV가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됐다. 그 밖에 BMW i3와 닛산 리프 등 수입 모델과 쉐보레 스파크EV 등이 나왔지만 판매량은 대부분 200대 전후로 적었다.

그러나 올 들어 다양한 EV 신모델이 나온다. 현대차(005380)는 올 하반기 사실상 첫 양산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EV’를 내놓는다. 6년여 만의 복귀다. 현대차는 2009년 블루온 수백대를 양산한 이후 6년여 동안 전기차에서 사실상 손을 뗐었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새 친환경 전용 모델로 이달 하이브리드 모델(HEV)이 판매를 시작했다. EV 버전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올 3월 열리는 제주 국제 전기차 박람회에서 사전 공개된다. 기아차도 상반기 중 친환경 전용 SUV 신차 ‘니로’를 내놓는다. HEV부터 나오지만 역시 이르면 연내 EV도 나온다.

아이오닉과 니로는 전기 충전 가능한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도 나올 예정이다. 그밖에 한국GM도 연내 주행연장전기차(EREV)인 쉐보레 볼트(Volt)를 내놓는다. EREV는 기술적 차이를 빼면 이용 방식은 PHEV와 흡사하다.

그 배경에는 정부의 보급 확대 정책이 있다. 정부는 올해 8000대에 대해 보조금 12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지급액은 작년보다 300만원 줄었으나 규모는 작년의 2.5배 이상이다. 지난해 최대 800만원(제주)이던 지자체 보조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통상적인 국산 중소형 전기차는 2000만원 전후에 살 수 있다. 정부는 그 밖에 올해부터 PHEV 3000대에 대해서도 보조금 500만원을 확정했다.

윤동훈 팀장은 “당분간 계속 보조금은 줄어드는 대신 공급은 늘어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결국 매년 같은 금액을 투입하는데 보조금 지급 대상은 늘어나므로 보조금이 줄어들다 나중엔 결국 없어지리란 설명이다. 그는 “업계에선 연 5만대를 임계점으로 보고 있다”며 “이 정도면 ‘규모의 경제’로 가격을 낮출 여력이 생겨 보조금 없이도 자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관련기사 ◀
☞[포토]도심을 질주하는 `아이오닉`
☞현대차, 내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2000명 추가 채용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5일만에 950대 팔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