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사진) 서울와이즈 요양병원 병원장은 원격진료는 대면진료를 도저히 할수 없는 특수한 상황에 한해서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가야 승산이 있지, 정부가 추진하는 것처럼 산업의 한축으로 육성하려 해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자 마자 의사라는 직업대신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사회에 첫출발을 내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의대 재학시설부터 의사라는 직업보다 제약,헬스케어 등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게 맥킨지 입사로 이어졌다. 지금은 의사라는 본업으로 돌아와 경기도 인덕원에 있는 서울와이즈 요양병원의 병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중소병원들은 원격진료가 현실화되면 거대 대기업 자본이 속속 뛰어들어 ‘의료 영리화’를 추구하게 되면 자신들은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격진료를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밀어붙이게 되면 작은 병에 걸린 환자가 지금처럼 중소 1차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대형병원으로 몰릴 것”이라면서 “원격진료를 시행하게 되면 1차병원이 입게 될 피해에 대한 대책을 정부가 먼저 제시해야 타협점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운영하는 디지텔헬스케어파트너스에서는 의사, IT, 의료, 회계 및 규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0여명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디지텔 헬스케어 분야의 벤처 15곳에 투자를 실현하고 회사 성장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디지털 헬스케어(스마트 헬스케어)는 일반적으로 건강관련 서비스와 의료 IT가 융합된 종합의료서비스를 일컫는다.
김 병원장은 대표적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스마트폰으로 연결되는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의료 인공지능(AI), 유전체 검사. 원격진료”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 삶속에서 구현되고 있는 대표적 디지털 헬스케어로 미국에서 최근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를 들었다. 불면증이나 마약중독증 등을 관리, 치료할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현재 활용되고 있는 가장 앞서가는 디지털 치료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에 대해서는 다른 어느 산업보다 성장성이 큰 잠재력을 가지곺있다고 내다봤다. 김 병원장은 “기존 헬스케어는 질병이 발생하고 나서 치료하는 데 중심축을 두고 있는데 비해 디지털 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밀착관리를 통해 질병의 사전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이는 갈수록 불어나는 의료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나아가 개인의 건강한 삶을 보장해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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