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패션 트렌드]山에서 내려온 아웃도어

아웃도어복, 일상복·운동복과 경계 무너져
무게 줄이고 기능·스타일 더한 제품 봇물
  • 등록 2018-03-28 오전 6:00:00

    수정 2018-03-28 오전 6:00:00

코오롱스포츠가 2018 봄·여름(S/S) 신제품으로 출시한 웨더코트. (사진=코오롱스포츠)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등산복 대명사인 아웃도어 브랜드가 진화하고 있다. 올봄에도 일상 속에서 감각적으로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제품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양한 운동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옷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27일 네파는 올봄 몸매를 잡아주는 뛰어난 기능성 제품군인 ‘프리모션’ 등 아웃도어 제품을 선보였다. 프리모션은 탄탄한 몸매를 강조해 날씬해 보이도록 도와준다. 또 인체공학적 설계로 근육을 잡아줘 착용감과 활동성을 극대화했다. 올봄 운동이나 등산 등을 나갈 때 입기 좋은 네파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기능성 제품이다.

평소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전지현은 건강한 삶을 자극하고 여성미를 강조해 일명 ‘운동 자극 패션’을 완성했다. 최근 운동복 패션이 건강한 일상을 드러내는 패션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런 제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운동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문화가 확산하면서 예쁜 운동복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추세다. 세계적인 색상 연구소 팬톤이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보라색을 비롯해 파스텔 색 등 세련된 색감을 띤 아웃도어 옷이 여성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올봄 도심형 아웃도어 신제품을 다수 출시했다.(사진=LF)
또 과시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야외 활동 외에 도심에서도 자주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제품 수요가 늘어났다. 각 아웃도어 브랜드는 우수한 기능성을 갖춘 소재에 일상생활에서도 언제든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F(093050) 계열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봄 신제품으로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트레킹 재킷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방수와 습기를 배출하는 기능이 우수한 하이드로테크(HYDRO-TECH)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또 소매에 절개 라인 디자인을 적용해 활동성을 강화했으며 톤온톤(같은 계열이나 명도가 다른 색) 배색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코오롱스포츠는 트렌치코트와 흡사한 아웃도어 신제품인 ‘웨더 코트(Weather Coat)’를 선보였다. 웨더 코트는 바람과 비를 막아주며 활동하기 편하도록 아웃도어 특유 기능을 살렸다. 그러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감각적으로 입을 수 있다.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소지섭이 미세먼지 등을 막아주는 노스페이스 슈퍼 하이크 2 재킷을 착용했다.(사진=영원아웃도어)
최근 몇 년간 극성을 부리는 미세먼지가 아웃도어 브랜드엔 호재로 떠올랐다. 고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아웃도어 제품이 초미세먼지 등을 막아주고 야외 활동을 돕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2018년 봄·여름을 맞아 ‘슈퍼 하이크 2 재킷(SUPER HIKE 2 JACKET)’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몸통과 소매 하단에 도전사란 원단을 사용해 미세먼지가 옷에 달라붙는 걸 방지한다.

재킷 상단은 습기 등을 배출하는 기능이 있는 ‘2.5 레이어’ 소재를 적용했다. 이 소재는 봄철 야외 활동 중 변덕스러운 날씨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이 재킷의 특장점은 바로 한 세트로 판매하는 마스크다. 이 마스크는 방진 효과가 탁월해 미세먼지 걱정을 덜어준다. 또 습기를 배출하고 외부에 달라붙는 먼지를 방지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각 아웃도어 브랜드가 그동안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인 끝에 수준 높은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 실생활에서 입을 수 있고 미세먼지나 악취 등을 막아주는 등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반영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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